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학원 없어 좋아요” 농촌으로 전학가는 학생 늘어

2012-03-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같은 대한민국에는
이런 곳도 있습니다.

학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어린이들,
자연을 벗삼아 뛰노는 게 더 좋다고
도시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계속해서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전북 정읍 농촌마을의 한 초등학교.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방과 후 운동장은
아이들로 시끌벅적합니다.

축구 수업에 열중한
아이들 가운데 유독 얼굴이 하얀 민석이는
며칠 전 경기도 분당에서 이 곳으로
전학을 왔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여러 개의 학원을 돌던
민석이에게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이곳 생활은 놀라움과 즐거움
그 자체입니다.

[인터뷰 : 김민석/수곡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는) 태권도, 수영, 인라인, 영어 두 개 (학원을) 다녔어요. 여기 있어보니까 재밌게 놀고 신나요."

원어민 영어나 수학 뿐 아니라
풋살과 목공예 등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교육 프로그램들 덕분에,

폐교위기 학교에서
도시 학생이 거꾸로 전학을 오는
인기 학교가 됐습니다.

[인터뷰 : 양미혜 교사]
"교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놀거리를 찾아서,
방과 후 학습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들을 찾아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사교육비 지출은
1인당 15만 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고,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도시처럼 학원을 여러군데 보내기는 힘든 환경이지만,
대신 방과 후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은 겁니다.

자율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뛰노는 해맑은 웃음이
진짜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알려줍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