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권에 성공한 프랑스 사회당 정권과
독일이 유럽 재정 위기의 해법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타협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긴축' 만이 정답이 아니다.
'성장'이 해법이다"

허리띠 졸라매기가 핵심인 유럽 재정협약을
뜯어고치겠다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의 주장입니다.

협약을 주도했던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러나
올랑드의 엘리제궁 입성도 전에
기싸움의 선제 공격에 나섰습니다.

[녹취: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재정협약은 재협상할 수 없습니다. 이미 25개 나라가 서명한 내용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유럽의 시한폭탄이 될 우려가 있는 그리스에 대해서도
긴축 조치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했습니다.

대서양 건너편 미국은
싸우지 말고 타협하라며 훈수를 뒀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이 채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긴축과 성장촉진 노력 간에 균형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무리한 재정적자 줄이기는 성장을 느리게 한다며
타협을 주문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긴축이냐 성장이냐를 놓고 충돌할 경우
유로존의 위기가 폭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국 타협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메르켈과 올랑드가 초반에는 기싸움을 벌이겠지만
공멸을 피하기 위해 손을 잡고
이른바 '메르콜랑드'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