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황경선이 이번 대회 첫번째 금빛 발차기를 꽂았습니다.
이번 금메달로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게 됐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르기까지 경기당 한점 넘게 뺏긴 적 없는
터키의 누르 타타르도 쉬지 않고 내리꽂히는
황경선의 왼발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1라운드 초반 얼굴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2회전 들어서 황경선의 발차기가 살아나면서
멀리 달아났습니다.
3점짜리 머리 공격과, 재빠른 몸통 공격,
다부진 주먹 공격까지.
기세에 눌린 상대는 쳐다보기만 할 뿐
제대로 공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12대 5 압승.
황경선은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4년 전 베이징에서 따낸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도 선물했습니다.
황경선은 결승에 오를 때까지 매 경기
과감한 하이킥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8강전에선 몸통공격이 막히자
바로 머리를 공격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준결승에서는 뒤 후려 차기를
성공하며 7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결승까지 4경기를 치르며 딴 31점 중
70% 가까운 21점을 고난도 머리공격으로
빼앗은 황경선.
한국 태권도 에이스답게 시원한 발차기로
태권도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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