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주민들은 얼마 전 실시된 한국 대선에 대해서
어느 정도나 알고 있을까요?
후보들의 이름을 아는 건 기본이고
마음 속 지지 후보도 정해 놓고
자신의 희망 사항을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북한 주민들이 생각 보다 많다고 합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소리' 방송이 한국 대선을 한 달 앞둔 11월 19일
한국 대선을 주제로 실시한 북한 주민 8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어떤 후보들이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는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황해도 출신의 50대 남성은
[인터뷰: 황해도 출신 50대 남성]
“박정희 딸 박근혜도 있고 남자들은 이름은 들어봤어요.
안철수하고 문재인이라고 얘기는 들었습니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입장을 밝힙니다.
[인터뷰: 평안남도 출신 40대 후반 여성]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는
어쨌든 남조선이 북조선보다 잘 살잖아요.
그러니까 다 박근혜가 되기를 원하죠.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생각을 하죠.”
북한 주민들은 한국의 대선 정보를
어떤 경로를 통해 접하고 있을까?
[인터뷰: 평양 출신 40대 여성]
“조선신문에도 나오고요. 그리고 강연회도 하고요.
그렇게 알게 됐어요. 사람들도 말하고요.”
북한에 제공되는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인터뷰: 황해도 출신 50대 남성]
“우리 같은 경우는 대북지원을 안 하는 게 낫죠.
위에서는 해주기를 바라죠. 그러나 우리 같은 경우는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우리한테 해주는 게 뭐 있나요.
그렇잖아요.”
앞으로의 희망을 묻는 질문에 북한 주민들은
거리낌 없이 통일을 얘기합니다.
[인터뷰: 평양 출신 40대 남성]
“북조선에서는 남북통일이 돼서 한민족이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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