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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굵은 음성-무미건조 연설…김정은 ‘할아버지 따라하기’

2012-04-15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김정은이 그동안 할아버지 김일성의
외모를 따라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오늘 한 공개 연설을 분석해보니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박창규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의 근로자들과 평양시민 여러분, 남녘의 겨레와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 대중 앞에서 처음 목소리를 공개한
김정은.


낮고 굵은 중저음이 특색입니다.


어투는 책을 읽듯,
높낮이가 거의 없습니다.


다소 높은 톤에 카랑카랑했던
아버지 김정일의 말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인민들도 아마 다 가려는 분위기고. 특별히 실향민이라든가."


굵고 묵직한 음색에
무미건조하게 연설하던 할아버지 김일성을 꼭 닮아 있습니다.



"친애하는 동지 여러분 동포 형제 자매들. 오늘 우리는 영웅적인 투쟁과 영광으로 빛나는 1993년을 보내고"


목소리를 기계로 분석했더니
둘의 유사성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초록은 김일성이고 붉은 건 김정은이에요. 이 꼭지점이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보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서로 닮아있어요"


둘의 말투, 발성 속도, 목소리가
모두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의도적인 흉내내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입을 벌리는 크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김일성과 너무나 닮아있습니다. 고도로 훈련하지 않고서는 저렇게"



은둔형 지도자였던 김정일은
한평생 딱 한마디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영웅적 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김정은은 오늘 20여분 동안 공개 연설을 해
대중연설을 즐기던 할아버지의 뒤를 따랐습니다.



체제 불안과 경험 부족을
김일성에 대한 향수로 메우려는 김정은.


외모와 스타일을 넘어
이제 목소리까지 흉내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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