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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피부색 달라 왕따 당해” 방화사건 용의자 잡고보니…

2012-05-15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주택가 방화사건의 용의자를
잡고 보니 다문화 가정
출신 10대 청소년이었습니다.

이 청소년은 친구들의 따돌림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가출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에 누군가
이불을 둘러쓰고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조금 뒤 골목 안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4층 높이 연립주택이 외벽이 탔고
잠자던 주민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팡하고 터지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냄새가 확 나더니 소방차 오고 난리가 났지."

같은 날 3차례나 불을 지른 용의자는
다문화 가정 출신 18살 정모 군.

영화 '괴물'을 흉내내며
자신이 중퇴한 중학교에 찾아가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러시아 출신인 정군은
생김새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노숙을 하며 가출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구나 함께 살던 할머니가 가출한 자신을 찾아다니다
숨지자 죄책감을 갖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이규동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할머니가 교통사고로 죽자
자책감을 느꼈고 방화를 할 때마다 희열감을 느끼거나
안정됐다는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거지가 불분명한 정군을 구속하고
전문기관의 심리상담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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