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짜고 치는 고스톱',
괜히 생긴 말이 아닙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카지노 직원들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승률을 조작한 뒤
고객들 돈을 챙겼습니다.
도박장을 상대로 돈을 따겠다는 게
이렇게 어리석은 일입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강원일보 장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카지노 객장에 한 직원이
초소형 몰래카메라가 장착된 슈를 들고 들어옵니다.
카드를 담는 통인 슈에 카메라를 설치해
승률을 조작해온 겁니다.
강원랜드 정비담당과장인 황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고객과 짜고
22차례에 걸쳐 이같은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도왔습니다.
그 대가로 고객이 게임에서 딴 수익금의 10%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선경찰서는 오늘 황씨와 황씨의 지시를 받아
카메라가 장착된 카드통을 반입 설치했던
직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공범이 최소한 8명 이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완효 / 정선경찰서 수사과장]
"두 사람에 대해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충실히 수사를 하겠습니다."
강원랜드는 잇따른 직원들의 비리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
집행임원 9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 :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상한 각오로 향후 조치를 취해서
다시는 유사한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강원랜드는 또다른 카메라가 설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카지노 객장 전체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강원일보 장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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