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좌불안석인 사람들이 바로 공기업 수장들일 겁니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공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100여곳은 분주합니다.
다음달에 실시되는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 때문입니다.
[공기업 관계자]
"조직을 구성해서 몇달 전부터 준비를 하고요. 경영평가 위원들 오셔서 하잖아요. 그 분들을 모시기 위한 준비가 뻑적지근하다."
낙하산으로 내려온 공기업 수장들은 특히 이번 경영평가에 더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새 정부의 장관 인선이 늦어져 공기업 수장 인사는 언제 있을지 모르는 상황.
이번 평가만 잘 받으면 임기를 채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박근혜 당선인이 더 이상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못박아 경영능력이 우수할 경우 유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30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합니다."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일괄 사표를 냈던 5년 전과 달리 공기업 수장들은 요즘 잠잠합니다.
지난달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8개월 남긴 채 사표를 낸 게 전부입니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급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방을 뺄지 남을지 공기업 수장들의 암중모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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