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UN이 정한
난민의 날입니다.
우리 나라가
난민 협약에 가입한 지
올해로 20년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난민을 위한 제도는
아직도 크게 부족한데요.
콩고에서 온 한 난민을
홍석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나는 포폴입니다.
2010년에 콩고에서 왔어요."
내전과 독재가 끊이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콩고 민주 공화국.
포폴씨는
집권당에서 정치인으로 활동했지만
대통령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가
2년전 한국으로 왔습니다.
[ 포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 ]
인터뷰를 하거나 집회에 참여해서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어요.
결국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콩고를 떠날 수 밖에 없었죠.
한국이 포폴씨를 받아줘서 입국 14개월 만에
난민지위가 인정되긴 했지만
난민을 지원해주는 제도는 매우 부족합니다.
[ 포폴 /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
집도, 음식도, 일자리도 주지 않으면
어떻게 사나요? 난민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보장을 해줘야 하고, 아니면 받지 말아야죠.
포폴씨에겐
어려움을 견디고서
콩고로 꼭 돌아가야 할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포폴씨]
(신변에 위협이 있기 때문에) 지금 내 인생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아직까지도 내 큰 딸이 감옥에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2년 난민협약에 가입한 이후
접수 된 난민 신청은 4300여건.
하지만 난민지위가 인정된 사람은 278명에
불과합니다.
채널A 뉴스 홍석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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