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쪽은 연일 폭염인데,
북한은 폭우로 물난리가 났습니다.
타들어가는 가뭄이 지속되더니 수해까지 겹쳐
식량난이 우려됩니다.
북한은 수해를 외부에 적극 알렸고
유엔은 조사단을 급파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밤새 내린 폭우로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지붕까지 들어찬 물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배를 타고
간신히 탈출합니다.
북한 평안남도 지역에
연 이틀 폭우가 쏟아져
가옥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전기가 끊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 김정덕 / 안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천여 세대의 살림집이 완전 파괴되었으며,
철길과 도로, 강하천 제방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청천강이 범람한 안주시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안주시에는
어제와 그제 사이 400mm가 넘은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한 달 치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진 겁니다.
북한은 지난 28일에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일주일 간
88명이 숨지고 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 프랜시스 마르쿠스 / 국제적십자사연맹 동아시아 담당자]
“상수도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식수 문제가 가장 시급합니다. 현재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인성 질병이 크게 번질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수해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외부에 알린 건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조사단은 오늘 북한을 방문해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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