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들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그 아버지의 금고까지 훔쳐 달아났다.
우리 나라의
중학교 1학년생들이 한 짓이랍니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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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낯선 남자 두 명이
고물상 안을 두리번 거립니다.
곧이어 고물상 사무실의 창문을 열고
금고를 빼내자 마자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250만원이 든 금고를 훔친 이들은
광산구 모 중학교 1학년 A군과 B군.
금고를 훔친 장소는
다름 아닌 같은 학교 친구 C군의 집이었습니다.
C군은 평소 같은 학교 2학년들로부터
한 번에 수천원에서 수만원까지 돈을 뺏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군이 작성한 진술서입니다.
여러차례 학교에서 돈을 뺏겼다는 말이 등장합니다.
진술서의 내용대로라면 C군을 비롯해 이 학교 학생들은 수차례 협박을 당하며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겨 온 겁니다.
[인터뷰 : C군 보호단체 관계자]
“같은 무리에 끼어서 놀 수 있도록 만들어주죠. 그래놓고 돈을 가져오라 시키죠. 맨 처음에는 2000원, 3000원 됐던 것이 커져가지고 그 상황이 돼버렸고요”
C군의 돈을 빼앗아 오던 한 2학년 학생은 최근 C군이 30만원을 가져오자 출처를 캐물어 금고 위치를 알아냈고 이마저 훔쳐오라고 A군과 B군에게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군이 그동안 빼앗긴 돈은 3학년 ‘일진’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맞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인터뷰 : 피해학생 C군 어머니]
“인제 얼굴을 전체적으로 10군데로 나누면 10군데 전부 맞고 왔어요.”
경찰은 금고를 훔친 용의자 외에도
관련 학생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학교폭력과 관련,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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