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람도
큰 수술을 받을 때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동물도 마찬가집니다.
아픈 동물을 위해 자신의 피를 수혈해주는
착한 개가 있다고 합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대못만한 바늘이 목을 찔러도
익숙한 듯 고분고분
수의사의 채혈이 끝나길 기다립니다.
미국에 사는 불도그 윈스턴은
서너 달에 한 번 피를 기부합니다.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살려내기 위해섭니다.
[녹취 : 레베카 하인즈 / 수의사]
“윈스턴이 아주 잘 해주고 있어요.
사람이 응급상황 때 그렇듯
개와 고양이도 피가 필요하죠.”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활발한 윈스턴이지만
4년 전 길에서 발견됐을 땐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염산을 뒤집어 쓴 듯
등가죽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사람이 조금만 다가가도 겁에 질렸습니다.
[녹취 : 리사 루이스 / 윈스턴 주인 ]
“(등에 붙은) 구더기를 제거하는 데만 하루가 걸렸죠.”
비장이 부어
급하게 수술을 받게 된 바클리도
윈스턴의 헌혈이 없었으면 목숨을 잃을 뻔 했습니다.
[녹취 : 수혈 강아지 주인]
“제 강아지 안에 윈스턴의 피가 흐르고 있네요.
(예전보다) 더 터프해진 것 같아서 재밌어요.”
헌혈 후엔 발가락 하나 까닥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 하지만,
윈스턴은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기꺼이 자신의 피를 기증할 생각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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