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은 물론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9억7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광준 부장검사가
어제 밤 구속됐는데요,

검찰 내부에선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검찰 수뇌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광준 부장검사가 구속되면서
검찰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검찰 내부통신망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화두는
'개혁'이었습니다.

한 검사는
"경찰은 수사권 독립이라는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착착 전술에 따라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찰에는 비전도 리더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지휘부 책임론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검사가 "부장검사 이상이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동조하는 검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검사장이 1주일만이라도
일선 형사부에서 근무해봐야 한다는 등
지금의 수사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오는 22일 검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조직을 추스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합니다.

검찰 개혁과 자정 능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