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택시 기사님들,
하루 종일 불나게 뛰어도
사납금 내기도 버겁다고 합니다.
그래도 삶이 팍팍한 많은 분들이
오늘도 택시 회사 문을 두드립니다.
저희 채널 A의 황승택 기자도
직접 도전에 나섰습니다.
[리포트]
저는 택시 운전 자격증을 따고 택시회사에 취직해
택시를 직접 몰아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운전대를 잡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첫 번째 관문은 필기시험.
자동차 면허시험과 달리 서울 지리, LPG 안전관리 등
생소한 과목이 있습니다.
[인터뷰 : 유근서 / 서울시 구로구]
“창피하게 네 번 떨어졌어요."
시험에 붙어도 하루 8시간씩 이틀간 교육과 적성검사를 받아야
비로소 취직할 자격이 생깁니다.
문제는 취직을 해도 나날이 뛰는 기름값에
경기 침체 때문에 벌이가 예전같지 않다는 겁니다.
기사들로 붐벼야 할 점심 무렵,
기사 식당은 빈자리가
많습니다.
[인터뷰 : 장미숙 / 기사식당 주인]
“(택시기사분들이 사납금) 입금도 어렵다고 해요. 벌이가 안되니까 5,6천 원 짜리 밥 사먹기도 어려워해요."
서울시가 조사해보니
법인 택시기사의 월평균 수입은 173만 원으로
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입의 절반입니다.
때문에 택시기사 둘 중 한 명은 일 년 안에 그만둡니다.
버스 전용차로와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때문에
10%이던 수송 분담률도 반토막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밑천이 없는 구직자가
마지막으로 기댈 곳 역시 택십니다.
[인터뷰 : 김형중 / 서울시 노원구]
"자영업을 하다가 두세 달 직업도 구해보다가 당장 할 게 없으니까…."
[스탠딩]내일 이 시간에는 실제 택시기사의 하루를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