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오원춘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오 씨의 행적을 토대로
실종 사건 80여건에 대한 관련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리포트]
175센티미터에 80킬로그램,
벗겨진 이마와 짧은 머리, 짙게 패인 주름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오원춘의 모습입니다.
검거 당시와 같은 카키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유치장을 나왔습니다.
경찰은 오씨의 얼굴과 손목에 수갑을 찬 모습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오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검찰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오원춘/피의자]
“(기자) 피해자와 아는 사이었나요? 유가족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오원춘)……”
검찰은 여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2007년 8월 처음 한국에 들어온 오 씨는
경남 거제, 부산, 대전, 수원, 용인, 제주 등지에서
일용직으로 종사했고,
이 기간 동안 인근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 80여 건이 미제로 남아있습니다.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조사에서 CCTV를 본 오씨는
술을 마시고 외로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오씨는 또 살인을 하면 중국처럼 곧바로
총살을 당하는 줄 알았고,
이 때문에 증거를 없애려고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씨는 유치장에서 밥을 깨끗이 비우고 경찰들에게
때리지 않아서 고맙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오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추가 범죄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지문과 DNA를 채취해 감식을 맡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