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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일부 강남 성형외과-산부인과, 수면마취제 무분별 사용

2012-08-02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이틀 전 한 산부인과 의사가
한강 변에 30대 여성의 시신을
내다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의사는 숨진 여성에게
수면 마취제를 주사했다고 진술했는데,.

이 마취제가
서울 강남의 일부 병원들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엄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남 한 산부인과입니다.

사건 이후 경호원들의 경계가 심합니다.

경찰은 현재 여성의 사망원인으로 수면마취제인 ‘미다졸람’을 과다 투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약품은 마이클잭슨의 사망원인으로 밝혀진 ‘프로포폴’이라는 수면마취제와 유사한 성분의 향정신성 의약품입니다.

대부분의 병원에선 무분별한 처방과 유통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합니다.

그런데 강남 일부 성형외과와 산부인과에서는 이런 수면마취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피로회복에 좋다’거나 ‘최음 효과가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이를 부추겼다는 겁니다.

공명훈/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불법으로 이 약을 투여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마치 이 약이 최음제인 것처럼, 피로회복제인 것처럼 오남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깁니다.”

사망한 여성에게 투여한 미다졸람 양은 5mg.

공 교수는 적정량을 초과한 양으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공명훈/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보통 2~3mg이면 충분히 진정되고 수면상태에
이르는 양인데, 5mg을 정맥주사 했다는 것은
과도한 양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호흡저하, 호흡정지가 사고에 이르는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는 시신을 유기한 산부인과 의사 김 모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엄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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