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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범죄-추태에 일그러진 ‘시민의 발’ 지하철

2012-07-1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지난해에만 24억 명이
이용했을 만큼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마음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해야할 지하철에서
온갖 범죄와 추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일그러진 모습,
신재웅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붐비는 퇴근길 강남역.

여성의 치맛속으로
슬며시 가방을 들이미는 한 남성.

잠복 중이던 경찰관이
현장을 덮칩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여자 신체부위 찍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그런데 잠깐 봐도 돼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강남대로를 가로질러
도망쳐 보지만 멀리 못가 붙잡힙니다.

특수 제작된 카메라 가방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신체 영상이 쏟아져 나옵니다.


여성들을 노리는
성추행도 끊이지 않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44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소이 / 22살]
"항상 사람 많으면 다른 지하철 타고..많이 피해가는..."


문이 열리자 한 남성이
옆 사람의 가방을 집어들고 뛰쳐나옵니다.

금반지와 수표 수백만 원이 담긴 가방을
훔친 50대 여성도 검거됐습니다.

올해 들어 이런 식의 절도 사건이
검거된 것만 백 건이 넘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일어나세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승객과
아예 침대처럼 누운 취객까지.

2호선 막차에 질서나 배려는
없습니다.

[싱크: 지하철 취객]
“아우 XX, 뭐야 넌?”

취객들의 폭언과 폭력은 예사.

[인터뷰: 김종주 / 서울대입구역 부역장]
"육두문자를 써가면서 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아야죠 어떻합니까. 잘 달래서..."

짙은 애정행각에,
대놓고 음란 동영상을 보고,
흡연실로 착각하는 사람까지.

[인터뷰: 김민선 / 21살]
"괜히 저한테 해를 끼칠 것 같아서 그 사람이...
그냥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잡상인과 음주, 방뇨 등 크고 작은 추태가
지난해 1년 동안
지하철 1, 2, 3, 4호선에서만
30만 8천여 건 적발됐습니다.

하루 평균 700만 명 넘게 이용한는 시민의 발,
서울 지하철.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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