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관진 장관이
머리를 조아려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대대적인 문책도 뒤따랐습니다.
경계 작전 부실과 관련해 천안함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군은 경계강화 종합대책'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공허하게 들리는 건 왜 일까요.
지난 2009년 일개 민간인이 3중의 철책선을 절단하고 월북했을 때도
군은 뭐라 했습니까.
GOP와 해안·강 주변에 위치한 경계시스템 개선하겠다!
병력과 장비 보강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호언장담한 바 있지요.
그에 앞서 2004년 중부전선 철책선이 뚫린 이후에도, 강원도 철원 전방 철책,
동부전선 철책, 그리고 지난달 강화도 교동도 철책선에 이은 이번 노크 귀순까지...
2000년 이후에만 우리 최전방 철책선이 어이없이 뚫린 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은 현재 바로 2년 전 일어났던
천안함 사건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 때도 군은 천암함 침몰 당시 TOD 영상이 없다며 은폐의혹과 거듭된 말 바꾸기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았습니까.
김관진 국방장관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줄 징계를 했다고 합니다.
많은 국민들에겐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에 대한 기대를 한 번 더 걸어보겠습니다.
수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지금 이 시각 제복을 입고 목숨을 건
우리의 수많은 장병들의 든든한 어깨를 잊을 수는 없습니다.
제발, 한 번 더 힘을 내 주십시오. 이번엔 정말 제대로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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