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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혈세 먹는 국제행사/마구잡이 유치 후 애물단지로 전락

2012-05-23 00:00 경제

[앵커멘트]
이렇게 떠들썩하게 시작했다
빚 더미에 올라앉은 국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엄청난 세금을 삼켜버리고
애물 단지로 전락한 국제 행사들을,

황승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93년 한국 최초
국제 엑스포였던 대전엑스포.

화려한 볼거리로 천400만명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고
이후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탈바꿈했지만
이제는 골칫거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재신 / 경남 거창
굉장히 기대했었는데 별로 시설도 좋은 것도 없고 기대했던
것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거 같아요.

계속되는 적자로 운영주체를 몇 차례 바꾸다가
결국 법인청산명령을 받아 대전시가 떠맡았습니다.

2002년 전국에 10개나 만든 월드컵 경기장도
몇 개를 빼곤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르려고
경기장을 또 짓고 있는
인천도 적자행사가 뻔해 보입니다.

이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의 경제성을
꼼꼼히 따져볼까요.

대전엑스포에는 1조 2천 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매년 50~60억 적자가 발생했고
정부에서 받은 900억 기금도 고갈되며
자본금이 거의 잠식된 상황입니다.

월드컵 구장에도 1조9천억의 혈세가 투입됐는데요.
최근 5년간 10곳 중 7곳이 적자입니다.
인천 문학 구장의 적자는 무려 150억 원에 달합니다.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현재 주경기장을 5천 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데요,
기존 문학구장을 재활용했다면
비용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을 겁니다.

이 바람에 투자액이 무려 1조8천 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시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유치하는 국제행사는
결국은 중앙정부의 지원을 통해
국민의 빚으로 돌아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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