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례없는 이상 고온으로
미국 곡창지대가 바짝바짝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농산물인 옥수수와 콩 등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성동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짝 마른 옥수수 줄기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저수지도 수위가 낮아져
물 아래 잠겨 있어야 할 바닥들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하릴없이 지켜봐야 하는 농부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녹취 : 존 스콧 / 인디애나 주 농부]
"피해가 극심합니다. 다음 달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초대형 허리케인인) 카트리나 수준의 재앙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25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세계 식량 창고인 미국 곡창지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전체 국토의 61%에 해당하는
29개 주 1300개 카운티가 가뭄재난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이후 옥수수 가격이
38%나 치솟았고, 콩 가격도 24% 뛰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주무장관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녹취 : 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합니다. 비를 내리게 하는 기도나 춤이 있다면 기꺼이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기상당국은 가뭄이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곡물 값이 더 폭등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채널에이뉴스 성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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