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감독을 해야할 관할 구청
공무원들이 이 호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입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라마다 호텔.
경찰은 어제 새벽 호텔을 급습해 성매매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은 유흥업소 업주와
접대부, 성매수 남성 등 20명.
여기에 김모 씨 등 강남구청 건축과 소속
공무원 2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건축업자와 호텔 지하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과 비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8층으로
올라가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 종업원은 “인허가를 잘 봐달라는
얘기가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청 측은 즉각 해당 직원들을 직위해제했습니다.
[전화녹취 : 강남구청 관계자]
“어제 직위는 해제했어요.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수위는 그때 정해야겠죠.“
적발된 남성에는 행정안전부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라마다호텔은 지난 2009년에도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다 적발돼,
다음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강남구청은 성매매 사실이 확인 되는대로 호텔의
영업정지 기간을 석 달 더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소속 직원들의 성매수 파문으로 망신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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