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엄마, 아빠, 아들, 딸이 오붓하게’
이제 이런 말도
곧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가구 유형이
4인에서 2인으로 변하더니
올해부턴 1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정혜진 기잡니다.
[리포트]
30대 젊은 직원이 많은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
[현장음]
여기서 혼자 사시는 분 손 한 번 들어봐 주시겠어요?
[인터뷰-유재웅/서울 서교동]
"혼자 사는 데 큰 불편함이 없고
꼭 결혼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별로 없어요"
유 씨처럼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1인 가구가 올해부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구 유형이 됐습니다.
2000년 전체의 15%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올해는 네 가구 중 한 가구에 이를 전망입니다.
2035년엔 100가구 중 34가구가
혼자 살게 될 것이란 추산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은 계속 늘어도
그 이유는 달라집니다.
2010년엔 결혼을 안 해 혼자 사는 사람이
1인 가구의 절반을 차지한 반면
2035년엔 혼자 사는 사람 100명 중 35명은 ‘사별’로
17명은 ‘이혼’으로 혼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30대가 1인 가구 중 가장 많지만
2035년엔 70대 1인 가구가
가장 많아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가족 해체 속에
우리사회에서 가족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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