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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눈속임 주유기’ 프로그램 제조·판매 일당 검거

2012-08-2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비싼 기름값 때문에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발견하면 반갑기 그지없죠.

그런데 이렇게 값싼 기름을 찾는
운전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실제보다 적게 주유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용한 업자와 주유소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유기에 미리 설정한 프로그램에
따라
정량보다 기름이 적게 나오도록하는
수법인데,

한번 껐다 켜면 정상으로 되돌려져서
단속하기도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팀이 주유기를 뜯어내자
작은 기계회로가 나옵니다.

주유량을 측정하는 이 장치엔
실제보다 기름이 적게 나오게 하는
불법 프로그램이 깔려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한
44살 채 모씨 2명과
이 프로그램으로 불법 영업을 한
주유소 대표 10명이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이상배 / 서울청 광역수사대 팀장]
“기존의 수법은 계량기를 조작하는 방법입니다.
메인보드 프로그램을 변조하여
주유량을 속인 사례는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불법프로그램이 깔린 주유기로
4ℓ를 주유한 후 측정해보니160mℓ가 빕니다.

실제보다 4~8% 적게 주입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형곤 / 한국석유관리원 기동조사팀 과장]
“약 60리터가 주유되면
약 5000원 정도를 소비자들이 더 지불하게 됩니다.”

단속에 대비해
20ℓ까지는 정상적으로 주유되고
전원을 차단하면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오게 설계됐습니다.

100개나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한 개에 200~300만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적발된 주유소 8곳만해도
이런 식으로 2억 2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경찰은 불법프로그램 20개를 회수했지만
나머지 80개는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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