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부처의 인수위 업무보고 태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소극적이다', '관행에 얽매여 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여) 해당 부처는 이런 말들의
참뜻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군 복무기간 단축이나
4대중증 질환 진료비의 전액 국가부담은
박근혜 당선인의 대표적인 대선 공약입니다.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7일)]
"암과 같은 4대중증질환은 100% 건강보험이 책임지고
적용되도록 해서 돈 때문에 병원가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인수위 업무보고에 나선
국방부와 복지부 공무원들은
재원 마련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박근혜 당선인이 곧바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얘기부터 꺼내는
공무원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한 일종의 경곱니다.
[인터뷰 : 박선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소극적으로 과거 관행에 기대서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데에 대한 불편함입니다"
'신뢰와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 당선인이
업무보고 처음부터
공직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를 관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풀어주고,
해법을 찾으라고 주문했습니다.
불호령이 떨어지자 관가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미 업무보고를 마친 부처는
내용을 수정해야 할 처지고,
보고를 앞둔 부처는 공약 실현 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주말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은채
총리와 내각 인선에 몰두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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