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탈북자 단체들이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힌
대북 전단지 살포 문제를 두고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단지 살포 날짜와 장소를 대대적으로 공개해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자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
북민연은 내일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예정대로 날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보복 경고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19일 북한조선중앙TV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보복 위협에 즉각 화력 대응태세를 격상하는 등 남북간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 도발시 북한군의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 세력까지 철저히 응징할 것입니다.”
정부 내부에서는 민간단체인 북민연이 특정 장소와 날짜까지 밝혀가며 대북전단을 공개적으로 살포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간 긴장을 야기하는 것이 이들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닐 것”이라며 “정부의 자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현장에 경찰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지만 물리적으로 저지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북한은 19일에 이어 어제도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8일 연평도 방문을 비난하며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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