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자력발전소에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원자로와 직접 연결되는 핵심 설비에 균열이 발견됐는데요,
원전 당국은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원전 문제 때문에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영광 원전 3호기의 핵심설비였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3호기 정비점검 중
제어봉 안내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뚜껑에는 핵분열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제어봉이 있습니다.
안내관은 이 제어봉이 원자로 내로 들어가는 통로입니다.
총 84개 안내관이 있는데 이중 무려 6개에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금이 난 길이도 5.38센티미터로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치면 냉각수는 새고, 엔진은 과열돼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수원은 원전이 가동을 멈춘 상태여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녹취]
결함 부위에 대해 철저히 보강용접을하고 규제기관 승인을 받고 가동할 예정이므로 국민 여러분은 염려 안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전 당국이 원전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합니다.
[INT 서균렬 서울대 교수]
지난 몇 달동안 생긴게 아닙니다. 어딘가 흠이 있다
몇 년동안 점점더 커졌겠죠.
영광 3호기는 이달 24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문제로 연말까지 가동이 불가능할 전망입니다.
최근 가동중단된 영광 5,6호기까지 감안하면
전력공급능력이 4% 이상 떨어집니다.
겨울을 앞두고 원전이 잇따라 운전차질을 빚으면서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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