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탑을 해체해 수리 한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낯설고 신기한 일인데 이렇게 탑을 해체 수리하는 것은 어떤 목적 때문인가요
-삼국시대 고려시대 탑은 기본적으로 1000년이 넘은 것들. 그렇다 보니 자연적으로 약해지고 금이 가는 현상이 발생.
-경주지역은 바닷가이기 때문에 해풍으로인한 훼손도 더 많아
-이렇게 탑이 훼손되면서 지지력이 약해지면 어느 한 순간 탑이 무너질 수도 있어. 그렇기에 탑을 해체해 수리하고 다시 복원하는 것.
2. 그럼 이렇게 탑을 해체 수리하는 경우가 많은가요.
-많다. 조선시대 때부터.
-우리나라는 석탑의 나라. 그래서 조선시대부터 해체 수리가 있어왔다.
20세기 중반 들어 빈번해져.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경천사 10층석탑이 대표적. 10년간의 작업.
-경주 감은사 동서 3층 석탑, 다보탑 모두 해체 수리를 거쳐
-익산 미륵사지 석탑도 해체 수리 중. 해체에만 무려 10년이 걸렸고 현재 어떨게 복원할 것인지를 논의 중.
경천사탑=10년 동안의 작업. 해체 수리 보수 복원. 200여개의 부재를 접착제 없이 균현을 잡아가며 쌓아가는 것은 엄청난 고난도의 작업. 야외에 설치할 경우 훼손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어 국립중앙박물관 실내에 전시. 통일이 되면 원래 개성의 경천사로 돌아가야.
3. 석가탑도 이전에 탑을 해체해 수리한 적이 있나요.
-1966년 해체 복원.
-당시는 도굴꾼이 탑 속의 문화재를 훔쳐가기 위해 . 심야에 탑을 드러내고 문화재를 훔쳐가. 탑이 기우뚱한 상태로 발견.
-탑을 해체 수리. 그 과정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국보 무구정광다라니경 발견.
-그 후 46년만의 해체 수리.
-쌍을 이루는 다보탑도 1925년, 2008-2009년 해체 수리. 2008년 해체는 탑의 상층부만 해체하는 부분 해체 수리였음.
4. 해체가 만만치 않은 작업일텐데 해체는 어떻게 하고 수리는 어떻게 하나요.(헤체의 어려움, 딜레마)
-해체. 매우 조심스런 작업. 사실 잘못 해체 복원하면 원래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 탑이 약간 기울었다고 해도 그 상태로 안정감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자칫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해체 결정은 매우 조심스럽다. 문화재 전문가, 석탑이나 건축 문화재 전문가들 절대 다수가 석탑의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할 때 해체하는 것.
-석가탑을 그동안 10년 가까이 센서를 설치해 매일 매일 탑의 기울기 등을 점검. 그 결과 더 이상 그냥 두어선 곤란하다, 해체해 다시 쌓아야 한다고 결정.
-해체한 부재의 강도 상태 등을 점검. 이끼 등과 같은 오염물 제거. 세척.
부서진 부분 보완, 강화 처리, 균열 부위 접착.
-혹 깅도가 너무 약한 부재가 있다면 교체.
-조립 복원.
-2014년 2015년 마무리 예정.
5. 쉽지 않은 작업 같은데 우리나라의 해체 수리 기술은 어느 정도인가요
-1990년대 이후 석탑 해체 수리 복원이 빈번해지면서 해체 수리에 대한 노하우 축적.
보존과학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우리의 석탑 해체 수리 기술은 세계 정상급.
-최근 들어 보존과학 인력이 늘어나면서 인력의 측면에서도 좋은 보존과학자들이 많이 양성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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