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장례절차를 대행해 주는 상조회사에 가입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관리회원만 10만 명에 이르는 한 상조업체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을 부실하게 관리하다 적발됐습니다.
김의태 기자 리포트 보시고 가입하신 상조업체는 아닌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미래상조119'는
지난 2010년부터 경영이 부실한 중소 상조업체 23곳을 인수하면서
기존 회원 9만5천명의 계약을 넘겨 받았습니다.
이 업체는 고객들이 납입한 선수금을 규정에 따라 잘 관리하겠다며
고객을 안심시켰습니다.
이 말을 믿은 고객들은 바뀐 회사에 계속해 돈을 넣었습니다.
"저희는 법적인 테두리내에서 (선수금 예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고객이 늘면서 2011년 한 해 동안 들어온 선수금은
30억 원이 넘게 늘었지만,
은행에 의무적으로 넣어야하는 예치금 잔고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은행에는 선수금이 줄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상조업체는 부도가 날 경우 고객보호를 위해
선수금의 일정 비율을 은행에 예치해야 합니다.
“실제 보유하고 있는 선수금보다 축소하여 마치 법정선수금비율을 준수한 것처럼 한 것은 할부거래법 제 27조 9항의 규정에 위반됩니다”
이 업체는 계약 이관 사실을 알리지 않고 고객 동의 없이 계좌에서 돈을 빼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 고객들이 환불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자기들은 그 쪽에서 인수를 받으면서 돈은 한푼도 안받았고 환불도 해줄 수 없고"
공정위는 미래상조 119를 검찰에 고발하고
계약이관을 한 상조업체 20여곳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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