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나간 일본 부두 구조물이
미국 서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당시 구조물에 붙어 살던
불가사리 등 생물들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
미국 당국이 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제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오리건주 해안에
부두 구조물이 떠밀려왔습니다.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일본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
태평양을 건너온 겁니다.
길이 20미터의 이 부두 구조물에는
불가사리와 홍합, 멍게 등
각종 생물 100톤이 붙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 오리건주에 서식하는 생물은 거의 없어
쓰나미 전부터 붙어살던 것들이 1년 석달동안
바다를 건너면서도 생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글렌 돌핀스 / 오리건주 해양위원회]
"바다를 건너는 동안 영양분이 없거나 염분의
변화가 없었다면 이 생물들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국은 이 외래종 생물들이
생태계를 교란할 것을 염려해 제거에 나섰습니다.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거대한 쓰나미로
휩쓸려나간 잔해물은 무려 5백만 톤.
이 가운데 70%는 바닷속에 가라앉았지만
나머지는 바다 위를 떠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쓰나미 쓰레기들은 지난 몇달동안
미국과 캐나다 서쪽 해안으로 계속 밀려들고 있습니다.
캐나다 해안에서 발견된
오토바이가 일본의 주인을 찾았는가 하면
일본 소년이 아끼던 축구공이
알래스카에서 발견되는 등
갖가지 사연들도 파도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습니다.
채널A 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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