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갈수록 식어가고 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요,
이대로라면 얼마 전 낮춰 잡은
연간 2.4% 성장률 달성도
장담 못할 상황입니다.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기업도 투자를 미루면서
'L'(엘) 자형 장기 불황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경제현장,
천상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제과업체.
빵을 만들고, 굽고, 포장하는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기업에 납품도 하고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 : 김경식 / 제과업체 이사]
"작년에 비해 원가는 10% 정도 상승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납품단가는 인상이 되지 않다보니까
어려움이 많습니다"
3분기 우리경제는 내리막길을 타고,
기업들의 실적은 둔화되면서,
코스피는 50일 만에
1,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소비 심리도 최악입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상인들은 장사가 안 돼 울상입니다.
[인터뷰 : 장성수 / 상인]
"물건 살 때 그냥 듬뿍듬뿍 삽니까.
많이 이리저리 재고 그러니까, 또 아이쇼핑도 많고.
대형마트에서도
손님들은 싼 제품만 찾습니다.
100g에 830원 하는 삼겹살 코너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 이자연 / 서울 마장동]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서 줄서서 사기도 하고
10시쯤 되면 세일을 많이 해요. 그런 것도 구매하고"
전문가들은 식어가는 성장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주문합니다.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정부가 내년에 쓸 예산, 내후년 계획된 사업을
올해 당겨서 쓸 수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탠드업]
연말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정부 재정마저 넉넉하지 않아서
당분간 경기는 바닥을 기는
L자형 침체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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