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라오스 남쪽에 있는 고원 이름을 딴
'볼라벤'이란 태풍은
지난 2000년과 2005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쨉니다.
앞선 두번의 볼라벤은
우리에게 별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삼세번째인 이번엔 그 해악이 엄청났습니다.
특히 바람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먼저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가정집 지붕 한 쪽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교회 종탑 일부가
무너지면서
인근 주택에 있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교회 벽돌이 떨어져서 탁 소리나서
가 보니까 할머니가 손만 움직이고 있더라고..."
전북 완주에선
40대 경비원이
아파트를 순찰하다
강풍에 날아온 컨테이너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충남 서천에선
70대 할머니가 옥상에 올라갔다가
강풍에 몸이 떠밀려 추락해
숨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2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1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3천 개가 넘는 가로수가
강풍에 뽑혔고,
가로등 440여 개가 넘어졌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에 달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 차량 운전자]
"비는 많이 안 왔는데 갑자기 위에서
엄청난 나무거든요, 그 나무가 뚝 떨어지는지
몰랐어요."
[인터뷰: 강옥선 / 대전시]
"나는 지금 80살인데 이렇게 강한 바람은 처음
봤어, 처음 봤어 진짜 "
강풍은 전기 시설도
마비시켰습니다.
전국에서 무려
백70만이 넘는 가구에서 전기가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고,
일부는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농경지는 860ha,
과수원 2천여ha가 태풍에 피해를 봤고,
비닐하우스 190여 개 동도
크게 파손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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