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참 못말리는 정부에,
어처구니없는 국민들입니다.
두달 전 종로의 위안부 소녀상을
말뚝 테러로 모욕했던 일본 극우파 인사들이
이번엔 위안부와 독도 관련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슷한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떳떳한 행동이었다고 강변하면서도
비오는 새벽에 밤 손님처럼 왔다 갔습니다.
이어서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이른 새벽,
우산을 쓴 남성 2명이
독도연구소 앞을 지나갑니다.
손에는 커다란
가방을 들었습니다.
잠시 후 독도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 입구에서는
양면테이프로 붙여진
나무 말뚝 2개가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장세윤 / 독도연구소 관계자]
일본 우익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바로 이자리에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말뚝을 부착했습니다…
위안부 관련 자료가 전시된
전쟁과여성인권 박물관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월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또다시
말뚝 2개와 전단지가 발견됐습니다.
두 남성은
휴대폰 인증샷까지 촬영했습니다.
지난 6월 말뚝테러를 저질렀던
극우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는
말뚝 발견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에
반격하는 의미에서 말뚝 4개를
설치했다는 겁니다.
스즈키는 또 오늘이 한일합병조약이
체결된 날이고 이때문에 일본이 손해를
봤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주변 탐문을 통해
두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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