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죠.
어릴 때 담배를 피우면 어른이 돼도
담배를 끊기 어려워 지고,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나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워봤거나 피우고 있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의 흡연 실태,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담배 피우는
친구들이 있냐'고 묻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싱크: 초등학교 6학년]
"XX대학교 골목이요.(여자애들은 없어?) 많죠, 남자애들보다
여자애들이 더 많아요~"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12.1%
초등학생의 경우
열 명 중 한 명은
담배를 상습적으로 피우거나
피운 적이 있고,
첫 흡연 경험 시기는
평균 12.8살, 초등학교 고학년 때로
조사됐습니다.
[싱크: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안 피면 '맞장' (맞는다고?) 네, 걔가 '일짱'(일진)이에요.
(담배 펴보니까 어땠어?) 그냥 피기 싫었는데 대충 빠는 척 하면서.."
어릴 때 손댄 담배는
끊기가 더 어렵습니다.
일찍 흡연할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창서/학교보건협회 금연학교 원장]
"(담배 피운 아이들의) 폐기능 검사를 해봤더니 80대 노인 수준의 폐를 가지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체육시간이 두려워지고.."
성인 흡연율은
지난 2005년 이후 줄고 있지만,
십대들의 흡연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상황.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연 캠페인을 벌여야 만큼
어린 아이들 흡연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