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보석으로,
영원한 사랑을 상징한다는 다이아몬드.
그런데 다이아몬드의 상태를 파악해
가격을 결정하는 국내 다이아몬드 감정은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고
제멋대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INT] 임현주(가명) / 신부
“여자라면 한번쯤 꿈꾸는 순간이잖아요.”
결혼 예물로 인기 있는 다이아몬드는
대부분 등급을 나타내는 감정서를 보고 구매합니다.
[INT] 조장환 / 시민
“저희 이거는 뭐 고르기 힘들죠. 저희 입장에서는.
네, 그냥 감정서만 보고
살 수 밖에 없죠.”
그런데 문제는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믿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녹취] 김OO / 귀금속 가게 상인 *음성변조
“감정이 안 되는 등급을 (감정)원장 마음대로 끊어버리는 거예요. 뒷돈 받고.”
귀금속 가게 상인 이모씨는
감정서만 믿고 팔았던
다이아몬드 때문에 손해를 봤습니다.
손님 사정으로 이 다이아몬드를 되샀는데,
다시 감정을 해보니,
원래보다 등급이 떨어졌습니다.
[INT] 이OO / 귀금속 가게 상인 * 음성변조
약간 마이너스 플러스 그건 이해를 하죠. 인간이 감정하는 거니까.
근데 이렇게 너무 차이가 나는 건 저희가 170만원에 판매를 했는데,
50만원 값어치밖에 안 나왔다, 이건 안 되는 거죠.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다는 A 감정원에서 감정한
다이아몬드를 9개 구입해 재감정한 결과,
4개가 색상이나 투명도에서 한등급 이상씩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유통되는 인공 다이아몬드가
공공연히 천연 다이아몬드로 감정되기도 합니다.
[녹취] 강OO / A 감정원 감정실장
“천연이 아니라고요? 합성이라는 거예요?”
잠시 후 방송하는 ‘잠금해제2020’에서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국내 다이아몬드 감정 시장과 유통 체계를 고발합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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