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A포커스]광화문 일대 물난리 나고도 ‘무대책’

2012-06-13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보신 것 처럼 이번 여름에는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잦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큰 물난리를 겪었던
광화문 일대는 여전히 아무 대책 없이
폭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이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서울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화문 사거리 일대.

지난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침수 원인으로
광화문광장을 지목합니다.

[인터뷰:조명래 단국대 도시설계학부 교수]
"광화문광장은 인공적인 포장이 돼있기 때문에
비가 오게 되면 같은 강우량이라도
물이 모이는 속도, 유량이 많아지는 것이죠."

광화문 일대의 지형적 특성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광화문 사거리 쪽의 지대가
주변보다 낮기 때문에 빗물이
모여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지대에 물을 담아둘 수 있는
저류시설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무영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교수]
"광화문 밑에서만 잡을 게 아니라
아래 마을, 중간 마을, 윗마을 모두에서
가능한 한 많은 빗물을 받아주게 되면
광화문 홍수를 방재할 수 있고,
지금처럼 비싼 시설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빗물 저류소는 하수 체계를 바꾸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침수 방지 효과가 크지만,
서울시내에 16곳에 불과합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지하에
대형 빗물터널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최근 백지화하고 빗물저류소를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잃고 외양간도 안 고친 격이 돼
다가올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