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을 보고도 사진 속에 담긴 사람의 이미지나
그가 살았던 시대 상황을 떠올릴 수가 있는데요,
후보들의 포스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스터를 통해 역대 대선을 돌아봤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선거 포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이미지를 어떻게 보여주느냐인데요,
역대 선거 포스터에 나타난
후보들의 이미지는 과연 어땠을까요?
과거 선거 포스터에 등장한 후보들은
한 국가의 수장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복을 입고 근엄한 표정을 지었었는데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선거포스터 속 후보들의 이미지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죠.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입니다.
노태우 후보가 활짝 웃고 있죠?
다른 후보들이 무표정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그럼 17대 대선 포스터는 어땠을까요?
모두가 한결같이 스마일~~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친근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선 포스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또
비전과 공약을 집약한 슬로건인데요,
대선 슬로건을 보면
그 정신과 대결 구도를 명확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익히 후보는
2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정권을 비판하며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승만 후보 측은 ‘가러봤자 더 못 산다’라고
대응을 한 것입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외환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대쪽 이미지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정치, 튼튼한 경제’를 내세운 반면,
김대중 후보는 여당의 외환위기 책임론을
지적하며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명쾌한
슬로건으로 대선에서 이겼습니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였던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후보가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국민성공’을 앞세워 당선됐고,
2위 정동영 후보는 복지와 교육에 초점을 맞춘
‘가족행복’을 제시하기도 했었죠.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각 후보들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
새 시대 첫 대통령 등 슬로건을 담은
다양한 포스터를 선보였습니다.
그 포스터에 담긴 국민과의 약속,
꼭 지켜주길 바랍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