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에 대해선
문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의 원칙도 정하지 않은 채
쫓기듯 TV토론을 진행하다보니
갈등의 골이 깊어져 단일화에는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두 후보의 TV토론은
단일화 협상이 지연된 것에 대해
상대방의 책임을 묻는 논쟁으로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공론조사의 대상자 모집방법, 그리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 처음 주장한 것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어 절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저희가 처음 제안한 뒤 물러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저희들이 제안했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해서 협상 계속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토론 말미에도
“나는 양보하고 있는데 왜 유리한
단일화 방식을 고수하냐”는 취지의
공방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마쳤습니다.
당초 단일화 협상 타결과 함께
정책 토론을 진행해 지지층을 결집하려 했던
취지는 물건너 갔고 감정의 골만 확인했습니다.
[PIP 박상병 정치평론가]
" 양 지지 세력이 우리가 잘 했다고 경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야권 지지 세력을 결합할 수 있는 동력이 됐겠느냐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문 후보에 판정승을 줬습니다.
동아일보의 대선 메니페스토 교수 10명 가운데 6명이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39.7%가 문 후보가 더 잘했다고 밝혀
24.6%에 그친 안 후보를 앞섰습니다.
하지만 토론에서의 우세가 곧 지지율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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