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흉흉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범인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남모를 고민에 빠집니다.
아예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실제 흉악범별로 얼마나 많은 개명이
이뤄졌는지,
성시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조두순과 김수철.
살해까지 한 김길태까지.
흉악범의 이름이
자주 입에 오를수록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남모를 고민에 빠집니다.
이번 나주 성폭행 사건도
예외는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오해를 샀다는 댓글부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는
글까지 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이름이란 이유로 받는 고통이 크다보니
개명 문의가 늘어나게 마련.
[전화인터뷰: 김동섭 개명대행업체 대표]
"동일한 이름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흉악범 이름과) 비슷하기라도 하면 바꿉니다. 똑같으면 당연한 것이고."
법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개명을 허가해줍니다.
[전화인터뷰: 임종효 서울가정법원 공보판사] 8초
"개명신청권의 남용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개명을 허가해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름을 바꾸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흉악범의 이름을 뽑아 알아봤습니다.
서울에선 유영철은 9명,
김길태는
5명으로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범행을 저지른
김길태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개명 건수가 유독
많았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감정 때문에
계속 공개되는 흉악범들의 이름.
하지만 범죄와 무관한
동명이인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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