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테마주들은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부 대주주들은
정치인들의 유명세에
주가가 오른 틈을 타
거액을 챙기고 빠져나왔습니다.
손효림 기잡니다.
[리포트]
대선 테마주로 불리는 한 종목의 주가는
올해 1월까지 500원 안팎이었지만
이후 3천 원을 넘겨 7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 적자는 2010년 9억 원에서
지난해 39억 원으로 크게 나빠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 131개를 조사한 결과
실적은 급락했는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절반이나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1일 이후 정치인 테마주들의 주가는
일반 종목에 비해 50%P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일반 주식들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5월말까지
주가가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이들은 급상승한 겁니다.
특히 일부 대주주들은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팔아치워 거액을 챙겼습니다.
64개 종목의 경우 대주주 202명이 주가가 급등했을 때
주식을 팔아 모두 6천40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 정연수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은 도덕적 문제와는 별개로
테마주의 주가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인테마주는 주가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이 없기 때문에
오를 때처럼 이유도 없이 급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금감원 발표로 오늘 이들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