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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승객 버리고 도망간 伊선장…실종자 29명으로 늘어

2012-01-17 00:00 국제

[앵커멘트]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을 버리고 도망간
선장의 무책임한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종자수는 29명으로 늘어났고
기름 유출 피해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한우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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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지 안사통신이
사고 유람선의 블랙박스를 판독해 전한 내용을 보면
항만 관계자가 유람선 선장을 다그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항만 관계자는 이미 시신이 나왔다며
구조를 안 할 거냐고 묻습니다.

선장은 어이없게도
죽은 사람이 몇 명이냐고 되묻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의 과실을 뒷받침하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코니 배런 / 유람선 생존자]
“선장은 우리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선원들은 계속 거짓말을 했어요.
선원들은 객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라고 했고 나오라 할 때까지 문을 열지 말라고 했어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유람선에서 빠져나온 선장이 택시를 잡아탄 후 기사에게
되도록 멀리 가달라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처는 사고를 키웠습니다.

[녹취: 롭 마우리 / 유람선 생존자]
“대피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여섯 명이 죽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종자 수도 당초 발표보다 15명 늘어난 2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유람선에 실려 있는 2천300톤의 벙커유가
새어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해양 오염 사태도 우려됩니다.

서른 시간 만에 구조됐던 한국인 한기덕 정혜진 부부가
구명정에서 보트로 옮겨지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정신나간 선장 때문에 아찔한 사고를 겪은 이들은

악몽같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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