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중국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규모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지역 대부분이 산악 지대여서
구조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진이 휩쓸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힘없이 내려앉은 집과 폭탄을 맞은 듯 찌그러진 자동차가
지진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중국 남서부의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접경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건 어제 오전 11시20분경
이어 5.6 규모 지진과 60여 차례의 여진이 뒤따르며
최소 80명이 숨지고 79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와 건물에 깔린 사람도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산지대인 윈난성은 인구 밀도가 높고
허술한 가옥에 사는 빈곤층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윈난성에서만 가옥 6천여 채가 파괴되고
43만 명이 피해를 봐
경제적 손실액이 35억 위안, 우리 돈으로 6천 억 원이 넘습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오늘 새벽 피해가 컸던 원난성 이량현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식량과 식수, 모포 등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UN도 구급지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남서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2008년에는 쓰촨성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해
7만 명이 숨지고 1만8천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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