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재인 전 후보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습입니다.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히 근황을 알리는 한편,
오늘은 광주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임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이후 칩거하고 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가
광주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하고,
무등산 '노무현길'을 등반했습니다.

문 전 후보는 5·18 묘역 방명록에
"죽음에서 부활한 광주의 정신처럼
우리의 희망도 이제 시작"이라고 적었습니다.

광주에서 문 전 후보는
92%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경남 양산 자택에서 칩거하던 문 전 후보는
당 의원총회나 원내대표 경선 등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위터에 꾸준히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현안에 대한 의견과 근황을 외부에 전하고 있습니다.

문 전 후보는 최근 트위터에
조선시대 당쟁사라는 책을 읽었다며
"당쟁의 지연성을 오늘의 지역주의 정치와 연결시킨 대목과
당쟁과 비교한 요즘의 정치행태에 대한 비판이
흥미로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트위터 등을 통해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28일에는 유튜브에
문 전 후보를 도왔던 광고인들이 제작한
'문재인 헌정광고'라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문재인 헌정광고]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아직 마침표를 찍은 게 아니니까…."

한편, 문 전 후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힘을 보태겠다고 말해
정치행보 재개를 시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임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