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발암물질이 들어간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이라며 판매한
제조업자가 구속됐습니다.
공업용 알코올을 섞었으면서도
신경통에 좋다며 15억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런 분말에 물을 넣어 뒤섞고 여러차례 혼합하는
과정을 거치자 동그란 알약이 나옵니다.
기계에서는 알약이 달라붙지 않도록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이 액체의 정체는 공업용 알코올,
발암 물질임을 경고하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스탠딩: 신재웅 기자]
이번에 적발된 업체입니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공업용 알코올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업체 직원은 부작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적발 업체 직원]
"나도 이 약을 제조하면서 먹는데 이것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하면 내가 왜 먹습니까
제조하는 사람이..."
하지만 이 공업용 알코올에는
폐나 코의 점막을 자극하고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성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광호 /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공업용 알코올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과 천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적발된 제품은 동방신기원, 라피스EM-X 골드,
미르에버드림, 미르겐플러스, 태극대통단,
생생아트라골드 등 6개 제품.
유명 대학 교수와 연구소까지 들먹인 허위 광고에
2만여 박스, 14억 7천만 원 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회수조치하고
구매한 소비자에게 반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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