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학생은
몇달 전에도
학교 폭력 때문에
징계를 받은 학생이었습니다.
학교와 어른들이 미리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단 얘깁니다.
이어서 채현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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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군의 친구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가해자로 의심되는 학생에게
"유서에 니 이름이 나왔다"고
거짓말로 떠봅니다.
처음엔 믿지 않다가
'왜 나 혼자냐?'고 발을 뺍니다.
이 학생은 지난 1학기에도
학생들에게 20만원을 빼앗았다가
등교 정지를 당했습니다.
징계를 받은 뒤에도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A군 친구]
"학교에서 조치를 내려 봤는데 애가 말을 안들어서 이런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A군이 가해학생에게
폭행당한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A군 중학교 관계자]
"내가 알기로는 평소에 (A군이) 고민이 없는 것 같던데요.
애도 밝고, 누구한테 무슨 일을 당할 애는 아니더라"
또 다른 교사는 학교폭력에 대한
학내 징계에 한계가 있어 재발
방지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A군 중학교 교사]
"강제 전학도 안되고 부모님이 동의해야 하니까.
등교정지밖에 안되나까..차라리 강제전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교폭력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관리 주체인 학교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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