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여당은 과학기술계 인사를, 야당은 노동계 인사를
각각 1번으로 내세웠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비례대표 후보자 46명과 39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상징적인 1번에
새누리당은 여성과학자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배치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터 대표를 낙점했습니다.
이공계를 우대하겠다는 새누리당과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민주당의 의지가 녹아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탈북자 출신으로 처음 고위공무원에 임명된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이 4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탈북자로서는 1호 국회의원이 되는 겁니다.
민주당은 같은 번호에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을 지낸 시민통합당 출신
홍종학 경원대 교수를 선택했습니다.
당내 재벌개혁론자인 유종일 KDI 교수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홍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9번에 전직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이 에리사 씨를 택한 반면 민주당은 남윤인순 최고위원을 지명했습니다.
또 새누리당은 10번에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를 낙점한 반면 민주당은 김광진 청년 비례대표, 최고위원을 10번에 올렸습니다.
각각 1번에 배정이 검토됐던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1번에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15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새누리당은 16번에 최봉홍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을, 필리핀 출신 귀화여성 이자스민 씨를 17번에 선택한 반면 민주당은 공천심사위원인 도종환 시인을 16번에, 김현 수석부대변인을 17번에 낙점했습니다.
다문화 계층을 비롯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자스민 씨가 선택됐고 김현 부대변인은 문성근 최고위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번에 새누리당은 류지영 한국유아교육인협회 회장을 21번에 민현주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택했고 민주통합당은 각각 최민희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과 임수경 전 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청와대 배려 차원으로 알려졌으나,
2008년 쌀 소득 보전 직불금 수령 논란으로
차관직에서 중도 하차한 인물입니다.
민주당에서 장애인 몫으로 2번에 이름을 올린 최동익 후보는 당초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말을 바꿔 개별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장애인 단체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18대 당시 22번까지 배지를 달아
이번에도 당선권을 20번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20번까지는 당선 안정권으로,
25번까지는 가능권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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