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스그라’ ‘세지그라’...
최근 화제가 됐던
비아그라의 복제약 이름입니다.
비아그라 외에도,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서
복제약들을 낼 수 있는 약들이
늘었습니다.
제약회사들, 좋아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하네요.
이영혜 기자가 이유 알아봅니다.
[리포트]
비아그라의 복제약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것은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5월에 풀리기 때문입니다.
20년 동안 독점돼 오던
발기부전 치료물질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현재까지 국내 35개 제약사가
식약청에 복제약 효능시험 계획서를 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B형 간염의 치료제도 올해 안에
복제약이 출시됩니다.
국내 간염 치료제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한 해에만 976억여 원을 벌어들이던 바라크루드정이
특허 재심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처럼 제약산업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복제약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대형 약품의 특허가 줄줄이 풀린
최근 3년 동안에는 복제약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 유태무/식약청 허가심사조정과장]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제너릭 의약품 품목수는 2009년 176건에서
2011년 520품목으로 허가된 품목 수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국민들의 약 소비도 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제약사들이 복제약 영업에만 매달리지 않도록
4월부터 복제약의 가격을 평균 14%,
최대 53%까지 내리기로 한 겁니다.
모처럼 매출 확대를 기대하던
제약사들에게는 날벼락입니다.
[인터뷰 : 정세영/대한약학회 회장]
“14% 인하라고 하는 것은 제약회사의 이익을 전부 깎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리베이트 문제가 아니라 생존 문제로 바뀔 겁니다.
14% 인하가 되면 신약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는 거죠.“
정책전문가들은 복제약과 신약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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