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대 주부가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이 여성은 흉기에 찔린 남편이 병원으로 도망가자
응급실까지 쫓아가 다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경목 기잡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늦은 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원.
사실혼 관계인
41살 두모 씨와 29살 신모 씨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신 씨는 두 씨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목이 찔린 두 씨는 피를 흘리며
재빨리 인근 병원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신 씨가 두 씨를 다시 찾아내는데
불과 10여 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신 씨는 남동생과 딸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들어와
치료를 받기 위해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던
두 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렀습니다.
[인터뷰 : 병원 관계자]
“주머니에 넣어서 이렇게 아무 표정 없이 돌아다니는데
그걸 어떻게 제재를 해요. 그것도 상황 벌어지고 나서
경비가 와서 칼 뺏고..."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진 두 씨는
1시간 반만에 숨졌습니다.
6년간 함께 지내던 이들은
최근 두 씨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면서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인터뷰 : 백승언 경기 일산경찰서 형사과장]
“(신 씨가) 아무 말을 안 하다가 처음 한 얘기가
(남편이) 헤어지자 그래서 그랬다 그거 하나입니다.”
경찰은 신 씨가
딸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한 만큼
신 씨의 정신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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