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연합이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를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나라도 원유 수급 차질과 함께
석유류 제품 값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다음 달부터
이란산 석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예외 없이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경제 제재 방안을 발표한 지 다섯 달 만에
시행에 들어가는 겁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 / 영국 외무장관]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인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할 것입니다"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로 석유 수입량의 9%를
이란산으로 채우는 한국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란산 석유 운송을 위한
보험을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석유 수송 회사들은 위험 부담을 줄이려고
보험에 가입하고 이 보험사들은 또
재보험사에 가입합니다.
이 재보험사들이 주로 유럽계 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석유를 운송할 길이 막힌 것입니다.
이란과의 금융 거래를 금지한
미국 국방수권법의 예외 조치를 받은 것도
허사로 돌아갔습니다.
정부와 석유 회사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정민 / SK이노베이션 대리]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에 대비해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국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체 공급처를 확보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물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석유와 관련 제품 값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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