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은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
8백 마리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동물인데
산양 무리의 겨울나기 모습이
무인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김장훈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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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설치한 먹이통 근처에서
어미 산양이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잠시 뒤, 어미는 새끼 3마리가 포함된
무리를 이끌고 다시 먹이통을 찾았습니다.
새끼들은 마른풀로 겨우내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마른풀 60kg이 순식간에 동납니다.
하지만 어미는 먹이통 근처에도
가지 않은채 새끼들이
마른풀을 다 먹을 때까지
경계 근무를 섭니다.
무인 카메라에 잡힌 산양 가족의
겨울나기 모습입니다.
지난 2010년 이 지역에서는
산양 20여 마리가 먹이부족 등으로
집단 폐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양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산양이 잘 다니는 길목에
먹이통 5개가 설치됐습니다.
[김성대/대구지방환경청 전문위원]
"일부 산양의 섭식 흔적이나
배설물이 발견된 것은 있었지만
산양 무리가 먹이 급여대를 이용하면서
건초를 바닥낸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연기념물 217호,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현재 비무장 지대와 울진 등에
80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먹이통을 추가
설치하고, 정확한 산양의 개체수
파악을 위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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