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대선에서 패배한 민주통합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사실상 2선후퇴했지만,
일부 비주류 측에서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출입하는 천상철 기자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Q. 오늘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민주당은 오늘 당무위원회와 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12월 중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당 수습에 나설 비상대책위원장은 원내대표가 겸임.
당초 문재인 대표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당 주류 측은
비주류의 반발에 막혀 한발 물러서.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말을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위임받은 문재인 대표 권한대행의 권한은 유효하다.
하지만, 지명권은 법적 통상적 권한이라고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또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함.
대선평가위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책임 문제까지도 논의할 예정.
Q. 민주당 새 원대대표 누가 되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당헌·당규에 따라 잔여임기로 결정.
새 원내대표의 임기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로 확정된 것.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에는 3선의 김우남 의원.
당헌 당규상
당 대표 사퇴 이후 두 달 안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해야 하지만
5~6개월 가량 연기할 전망.
1월까지 전당대회를 열 시간이 없고
당 전열 정비를 갖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
486 세대의 맏형인 4선의 신계륜 의원
3선인 현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마한 3선의 유인태 의원, 전병헌 의원 거론.
비주류 진영에서는
지난 6·9 전당대회 때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올랐던 4선의 김한길 의원이 거론
또 3선의 조정식 의원과 4선의 이낙연 의원도 거론.
수도권 출신 3선의 박기춘 의원도 급속히 부상중.
최대 계파인 친노그룹은 후보를 내는 대신
관계가 우호적인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이 있음.
Q. 타협점 찾았지만 갈등 증폭 가능성?
당무위와 의원총회에서는
계파간 갈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비주류 쪽에서는 '친노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
비주류 측 김동철 의원은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아무런 변화와 혁신을 하지 못한 게
대선 패배의 근본 원인"이라며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반성하는 게 먼저"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전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가시적인 조치가
박지원 원내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 사퇴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
Q. 원내대표 경선 권력다툼으로 번지나?
새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정면충돌이 예고된 가운데
원내대표 경선이 반성 없는
권력다툼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대선 패배에 책임을 져야할 주류 측은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에만 목을 메고,
반면 공동의 책임을 져야할 비주류도
당내 권력에만 눈이 먼 모습으로 비쳐질 경우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
민주당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안철수 신당' 등이 당 밖에 만들어지면
민주당 흡수통합되면서 소멸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
Q. 유학 떠나는 손학규 고문 구상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내년 1월 중순 6개월 일정으로 '독일 유학'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이 손 고문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
미완성으로 끝난 '저녁이 있는 삶'을 완성하기 위한
차원의 유학이어서 그가 독일에서 내실을 다져올 경우
대선주자로서 재부각 가능성이 있기 때문.
게다가 안철수 전 후보 만나서
향후 정계개편 논의할 가능성도 있어.
Q. 안철수 전 후보 행보는?
대선 패배 이후 '새 판 짜기'에 들어간 민주통합당에서
'안철수 경계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음.
민주당 내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세력화에 나설 경우 당 전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때문.
민주당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당의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음
당내 계파 간 온도 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안철수로 대표되는 세력과 결합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
문제는 안 전 교수가 민주당과의 결합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불분명해 보인다는 점
안 전 교수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거치면서 민주당과 문재인 전 후보 측에 큰 실망감을 표출한 바 있어.
안 전 교수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경우
거꾸로 민주당이 흡수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선거때 내내 끌려다니고,
지니까 또 기댈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현주소.
천기자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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